> 연주회 > 음악감상실 음악감상실
음악감상실

Ludwig van Beethoven - String Quartet No.15 in A minor, Op.132

페이지 정보

작성자 B2 박종세 작성일18-06-01 11:25 조회1,428회 댓글0건

본문

String Quartet No.15 in A minor, Op.132
베토벤 / 현악4중주 15번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Beethoven - String quartet n°15 op.132 - Budapest
​Ludwig van Beethoven


String quartet n°15 op.132
I. Assai sostenuto - Allegro
II. Allegro ma non tanto
III. Heiliger Dankgesang eines Genesenen an die
    Gottheit in der lydischen Tonart
IV. Alla Marcia, assai vivace
V. Allegro appassionato

The Budapest String Quartet (Joseph Roisman - Jac Gorodetzky 
- Boris Kroyt - Mischa Schneider)
Studio recording, 26-28.V.1952



Beethoven String Quartet No 15 Op 132 in A minor Alban Berg Quartet




베토벤의 현악4중주 15번 가단조 Op.132



1. "병이 나은자가 신에게 드리는 감사의 노래"라는 긴 제목의 3악장은 길이도 길다(무려 20분).
이 곡을 이어폰을 꽂고 듣고 있으면 눈이 멍해지면서 허공을 응시하게 되고 눈썹이 찡긋해지면서
돌아온 날을 생각하게 된다. 또 마지막 악장은 원래 9번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을 위해 작곡되었던
곡으로 그에 버금가는 감동이 있다.


심원한 경지를 보여주는 제12번부터 제16번에 이르는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곡 다섯 곡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제15번이다. 선율이 쉽게 귀에 와 닿고 서정적인 부분이 많으며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제12번, 제13번과 함께 러시아의 귀족 갈리친 공작을 위 하여 작곡한 것으로
1825년의 작품이다. 곡은 모두 5악장인데 3악장 몰토 아다지오에는 '병에 서 회복한 자가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성스러운 노래'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2악장까지 완성한 후에 병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베토벤이 그 병을 극복한 다음 3악장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착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에서
회복한 베토벤의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토로된 감동적인 음악이다. 인생을 깨달은 자기
내성적인 관조가 잘 표현된 이곡에 대하여 로망 롤랑 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그의 인간성이 가장 깊이 스며 있는 작품 이다."



2. "만약 베토벤이 더 오래 살아서, 계속 작곡을 했다면 전부가 현악 4중주일 것이다." 베토벤의 후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교향곡 9번 "choral" op.125 로 봅니다. 알다시피 베토벤은 후기에 무엇보다 현악 4중주의
작곡에 몰두했습니다. 후기 현악 4중주라고 불리는 No.12~16 그리고 <대푸가>는 후기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베토벤은 말기에 현악 4중주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는 베토벤이
말기에 이를수록 다성적인 음악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현악 4중주는 서로 다른 4개의 악기가 서로 다른
선율을 각기 연주하면서 다성적인 선율을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현악 4중주가
주는 내면적인 깊이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No.15는 No.14에 비해서 형식적인 특이함이나 No.13의 선율의 우수성, No.12의 격정적이면서 담담하게
끝나는 아름다움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깊은 서정성과 내면적 사색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여타의 작품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그의 후원인이자 절친한 친구인 러시아의 "갈리치공작"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초연은 1825년에 이루어졌습니다. 베토벤이 1, 2 악장을 쓰고 병석에 누웠다가 3악장부터 다시 쓰게 됩니다.
그래서 3악장엔 "병에서 회복된 자가 신에게 드리는 리디아선법에 의한 감사의 노래"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제 1악장 Allegro sostenuto Allegro 서주부에 아사이 소스테누토로 시작됩니다.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내성적인 사고와 깊이가 엿보입니다. 첼로로 시작하지만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제 1, 2주제가
빠른 템포로 제시됩니다. 처음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활기찬 선율을 드러냅니다.
제 1주제에 비해서 2주제가 더 무겁습니다.




제 2악장 Allegro ma non Troppo A 장조 겹세도막 형식. 조성은 형식을 따르지만 본래 스케르조를 써야 하지만
겹세도막 형식을 씁니다. 여기에서 후기에 능숙한 솜씨에서 기인하는 형식을 굴레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3악장 Molto Adagio "병에서 회복된자가 신에게 드리는 리디아 선법에 의한 감사의 노래" 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molto adagio의 사색적인 악장입니다. 약 2분정도에 나오는 "회복(재활)"의 선율이 극히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부분에는 "새로운 힘을 느끼며"라는 표시가 되어있고 뒤에 "가장 깊은 정서를 가지고"라고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베토벤의 곡을 능가한다고 생각되는 악장입니다. 그의 개인적인 감정과 선율의 극한에 이르는 아름다움이
뛰어납니다. 약 15분 정도의 길이지만 오히려 시간이 짧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의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제 4악장 alla marcia asai vivace 행진곡 형식을 쓴 점이 이채롭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분위기와 베토벤이
행진곡 형식을 좋아한 점을 보면 수긍이 갑니다. 발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현악 4중주는 발랄함이나
쾌활함을 표현하기에 좋은 형식은 아니지만 베토벤은 이런 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 5악장 allegro appassionato 베토벤적 열정이 빠른 속도로 제시됩니다. 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지만
후기의 특징인 환희에 찬 열정을 보여줍니다. 대화의 3중주, 힘찬 투쟁의 4중주, 쓸쓸한 고독과 내면적
사색의 5중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이 작품에 이 3가지를 다 표현하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전형적인
모습과 함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재활>에 대한 사색을 표현하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꼭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