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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elius: Violin Concerto (Heife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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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2 박종세 작성일18-07-26 14:52 조회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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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cha Heifetz, violinist
Sir Thomas Beecham, London Philharmonic
Recorded November 26, 1935



J. Sibelius 시벨리우스(1865-1957)

시벨리우스는 오랫동안 음악의 불모지로 버려져있던 핀란드가 낳은 가장 세계적인 음악가이다.
19세기 러시아의 혹독한 식민통치를 받으면서 핀란드인들 사이에 민족적 자각이 싹텄는데,
1849년 영웅의 나라란 뜻의 민족서사시 <칼레발라>가 완성되자 핀란드 국민의 민족의식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1865년 시벨리우스는 외과의사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시벨리우스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는 어머니의 손에서 자란다.
5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11세에 작곡을 하는 등 일찌감치 음악에 재능을 나타냈다.
학교에서 <칼레발라>에 흠뻑 빠지게 되는데 이 위대한 민족 서사시는 그의 음악적 영감의 밑거름이
되었다. 시벨리우스는 헬싱키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음악에만 매달린 나머지 퇴학을 당했고 이후
헬싱키 음악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음악공부에 전념한다. 그는 작곡을 배우는 동시에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의 꿈을 키웠다. 현악 4중주단의 연주자로 활동하였고 독주자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으나 무대공포증 때문에 콩쿠르에서 실패한 후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작곡가의 길을 택한다. 그러나 이때 얻은 바이올린에 대한 깊은 이해는 훗날 그의 실내악곡과 교향곡,
그리고 무엇보다 바이올린 협주곡에 반영되었다.

1889년 헬싱키 음악원을 졸업한 시벨리우스는 정부 장학금을 받아 핀란드보다 음악 수준이 높았던
독일의 베를린과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그곳에서 수준 높은 음악수업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당대 유명한 작곡가와 연주자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1891년 고국으로 돌아와 그때부터
조국 핀란드의 전설과 신화에 바탕을 둔 대작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교향곡 1번, 바이올린 협주곡,
카렐리아 등은 그를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자리매김하게 해주었다. 핀란드 국민들은 겨울과 백야의
산타클로스,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검은 숲, 이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 같은 핀란드 고유의 색깔을
이 작품들을 통해 음악으로 담아낸 시벨리우스를 핀란드의 정신적인 아버지로 추앙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벨리우스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은 핀란드의 제2의 애국가라고 불리는 교향시 <핀란디아>이다.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인들이 출판의 자유를 확보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한 민족 역사극의 서곡과 반주 음악들을
작곡하였는데 <핀란디아>는 그 중 마지막 음악이다.

이후 시벨리우스는 헬싱키 근처 자작나무 숲에 아내의 이름을 딴 ‘아이놀라’라는 집을 짓고 생애의 후반을 보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토록 정열적으로 민족적 음악을 쓰던 그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핀란드가 독립 국가가 된
다음부터는 1957년 사망 할 때까지 30년이 넘는 시기 동안 중요한 작품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평가들은
그가 지쳤거나 소진했기 떄문이라고 말하지만 아마도 단순히 20세기의 이미 주류가 되어버린 그의 동시대 작곡가들의
비조성음악에 맞서고 싶지 않았기 떄문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30년의 침묵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생애는 결코 짧지 않았다. 그는 음악사의 위대한 작곡가들 중에서 91세로 가장 오래 살았던 작곡가가 되었다.



J. Sibelius 시벨리우스(1865-1957)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독주 바이올린의 효과적 활용과 교향악적 관현악 파트가 절묘하게 융합된 북유럽적 협주곡이다.
이 한 곡만으로도 시벨리우스는 협주곡사에 불멸의 족적을 새겼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스타일과 작품성 면에서 베토벤과 브람스에 걸작들에 비견될 만하며, 공연장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명곡에 버금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곡은 바이올린이 아니면 불가능한 여러 표현들과 다채로운 기교적 패시지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양단 악장들에서 약음기와 하모닉스의 효과적인 사용을 바탕으로 빚어낸 인상적인 음향들, 중간
악장에서 절묘하게 부각되는 바이올린 특유의 끈질긴 선율선 등은 특히 돋보인다. 비록 구성적⋅내용적인
면에서의 불균형, 부자연스러운 전조 등 일부 약점도 발견되지만, 북유럽 작곡가다운 개성적인 표현과
논리적인 어법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와 강력한 마력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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