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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lsen, Symphony No.4 'The Inextinguishable', Op.29 닐센 교향곡 4번 ‘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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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2 박종세 작성일19-08-03 16:18 조회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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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lsen, Symphony No.4 'The Inextinguishable', Op.29



닐센 교향곡 4번 ‘불멸’

Carl Nielsen

1865-1931

Juanjo Mena, conductor

BBC Philharmonic Orchestra

BBC Proms 2013 Prom 6

Royal Albert Hall, London

2013.07.16


Juanjo Mena/BBC PO - Nielsen, Symphony No.4 'The Inextinguishable', Op.29


 

덴마크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카를 닐센은 노르웨이의 그리그, 핀란드의 시벨리우스와 함께 북구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교과서 등을 통해 그리그는 <페르 귄트 모음곡>으로, 시벨리우스는 <핀란디아>로 우리에게 낯익은 작곡가이지만, 닐센은 시벨리우스와 같은 해에 태어나 20세기 북구 음악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고 교향곡을 여섯 곡이나 남겼는데도 낯선 편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파리’ 편에서 교향곡 4번이 소개되어 그나마 알려졌다고나 할까. 낭만을 추구하면서도 열정적인 음악을 지향한 닐센은 일생을 통해 독창적인 음악 영역을 개척해 어느 악파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음악을 만들어냈다. 그의 적극적이고 무조에 가까운 음악은 작곡 기법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구의 3대 거장 중 한 명

1865년 덴마크의 푸넨(Funen) 섬의 소읍 소르텔룽에서 가난한 가정의 12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닐센은 음악적인 재능이 있어 어릴 적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트럼펫을 배웠다. 닐센의 회고록이자 덴마크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푸넨에서의 어린 시절>(1927)에서 닐센은 “가난했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바이올린과 코넷 연주자였고 어머니는 그에게 민요를 자주 불러주었다. 닐센은 회고록에서 “나는 아버지의 바이올린과 코넷 연주를 듣기 전에, 어머니의 노래를 듣기 전에, 침대에서 홍역을 앓고 있을 때 음악을 들었다. 나는 내 자신이 작은 바이올린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14살 무렵 마을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하던 때의 닐센

닐센은 1884년부터 1886년까지 코펜하겐의 왕립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음악이론을 배웠는데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때 처음 작곡법을 제대로 배우면서 작곡가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음악원을 졸업한 3년 뒤 1889년 덴마크 왕립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왕립극장에서 제2바이올린 단원으로 활동을 하는 한편 틈틈이 레슨을 하여 생계를 꾸려 나갔다. 1년이 안 되어 왕립극장에서 1800크로네의 장학금을 받게 된 닐센은 몇 달 동안 유럽 이곳저곳을 여행할 기회를 갖는다. 이 시기에 그는 바그너의 음악극을 접했으나 이내 흥미를 잃고 만다. 닐센은 바흐와 모차르트를 경외하였으나 19세기의 많은 음악가들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닐센의 초기 작품에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그러나 유럽 주류 사회에 속하지 때문에 닐센의 음악은 곧 자신만의 노선을 걸었다.

교향곡 4번은 닐센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불멸’이라는 제목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뜻한다. 닐센은 ‘불멸’이라는 표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음악이란 생명과 같아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이 작품이 탄생하자 닐센은 자신의 작곡 활동에서 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의지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음악적 언어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교향곡 4번 ‘불멸’은 그의 이전 작품들과 같이 표면상의 낙천성을 띠지만 본질적으로 매우 다르다. 앞서 발표한 교향곡 3번 ‘확장’은 매우 외향적인 작품이었고, 작가 막스 브로트는 이 작품에 대해 “행복하고 일 더미에 묻힌, 그러나 전원적이고 때 묻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노래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러한 때 묻지 않은 인류의 미래는 닐센이 교향곡 4번 ‘불멸’을 쓰기 시작할 무렵 발발한 1차 세계대전으로 불가능해졌다. 또한 당시 닐센은 개인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렀고 코펜하겐 오페라단에서 해임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미래는 인간이 부단히 노력했을 때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가 말하는 이 ‘노력’이란, 전쟁의 현장을 묘사했다고 스스로 밝힌 교향곡 4번의 피날레 악장에서 두 개의 팀파니가 서로 다투듯 진행하는 부분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두 번째 팀파니 주자가 25분이 넘는 침묵을 깨고 등장하는 대목에서 ‘노력’의 대가를 얻는 것이다. 

교향곡 4번 ‘불멸’은 아타카 수비토(attacca subito, 재빨리 갑작스럽게 공격하라)라는 지시대로 악장들이 이어져서 단일 악장처럼 쉼 없이 연주되지만 고전 교향곡에서와 같이 네 악장으로 나뉘어 있다. 극적인 1악장, 조용한 2악장, 비극적인 3악장, 그리고 결코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찬양하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목관과 현악의 대위 선율이 제시하는 뚜렷한 셋잇단음의 첫 번째 주제와 3도 위의 두 번쩨 주제가 맞붙는다.

2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목관이 이끌어가는 전원풍의 악장으로 소박한 민요적 분위기를 전한다.

3악장: 포코 아다지오 콰지 안단테

바이올린이 유니슨으로 연주하는 사색적인 주제가 팀파니의 등장으로 끝나고 비올라와 첼로가 대위 선율을 연주한다. 다시 바이올린 독주가 제시되고 목관에 의해 서주가 반복된 후 격정적인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4악장: 알레그로

피날레에서는 두 명의 팀파니 주자가 무대 양쪽에서 극적인 결투의 장을 벌인다. 1악장의 제2주제에 해당하는 아름답고 희망찬 선율이 4악장의 클라이맥스에서 금관악기의 웅장한 소리로 재현되어 ‘불멸’을 노래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Nielsen, Symphony No.4 'The Inextinguishable', Op.29

Sir Simon Rattle, conductor

Det kongelige kapel (Royal Danish Orchestra)

Copenhagen Concert Hall, Denmark

DR K-Klassisk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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